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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족집게 예측 교수 “바이든, 가장 경쟁력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미 대선 족집게 예측 교수 “바이든, 가장 경쟁력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기사승인 2024. 07. 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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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히트먼 교수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퇴' 주장, 허튼소리"
"2016년 잘못 예측 전문가·여론조사 기관들, 민주당에 끔찍한 조언"
"'대체 후보들', 바이든 대비 대선 승리 2개 열쇠 부족"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4일 저녁(현지시간) 백악관 트루먼 발코니에서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세번째)의 손을 들어올리자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와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가 손뼉을 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결과 적중률 90%의 미국 대통령 역사학자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경쟁력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라고 평가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런 리히트먼 미국 아메리칸대 미국 정치사 교수는 이날 WSJ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은 본질적으로 백악관 정당(집권 여당)의 힘과 성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집권당의 통치"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 미 대선 족집게 예측 교수 "바이든, 가장 경쟁력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대체 후보들', 바이든 대비 대선 승리 2개 열쇠 부족"

리히트먼 교수는 최근 10번의 미국 대선 중 2000년을 제외한 9번을 성공적으로 예측한 시스템인 '백악관으로 가는 13가지 열쇠'로 유명한 미국 대통령 역사학자다.

그는 "13가지 열쇠는 주로 집권당의 힘과 성과에 관한 13가지 정(正·true·O)·오(誤false·X) 질문으로 응답은 항상 안정을 선호한다"며 "만약 6가지 이상의 열쇠가 거짓이면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6가지보다 적으면 안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리히트먼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에서 사퇴하면 '현직' '경선'이라는 2가지 열쇠가 자동적으로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대선일(11월 5일)까지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대체 후보'가 이 2가지 열쇠를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자기희생을 하기로 했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그가 민주당 대의원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참모들에게 "나는 출마한다. 나는 민주당 후보다.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 난 (대선전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WSJ), 5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나보다 대통령이 되거나, 이 선거전에서 승리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고, 일들은 완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두가지를 나는 확신한다"고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리히트먼 교수는 민주당이 2022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 9석을 잃어 '정당 신임', '현직 카리스마' 등에서 '오'가 있지만, '단기 경제'과 '장기 경기' 전망, '정책 변화' '스캔들'에서 긍정적인 '정' 열쇠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쇼맨십은 있지만 좁은 지지층에만 호소력이 있기 때문에 '도전자 카리스마' 열쇠가 없다고 지적했다.

리히트먼 교수는 '제3당' '사회적 불안' '외교·군사적 실패' '외교·군사적 성공' 열쇠의 소유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tv 토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27일 저녁(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리히트먼 교수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퇴' 주장, 허튼소리"
"2016년 잘못 예측 전문가·여론조사 기관들, 민주당에 끔찍한 조언"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13개 열쇠에서 '현직' '경선' '단기 경제' '장기 경제' '정책 변화' '스캔들' '도전자 카리스마' 등 7개 열쇠를 가졌고, 2개 열쇠에서 '오' 판정을 받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4개 이상의 열쇠를 더 확보해야 한다고 리히트먼 교수는 분석했다.

앞서 리히트먼 교수는 전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도 "바이든이 '현직'과 당내 '경선' 열쇠에 체크 표시를 했다"며 "민주당의 패배를 예측하려면 나머지 11개 열쇠 중 6개가 떨어져 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리히트먼 교수는 지난달 30일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교체'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참패' 결과는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교체)는 완전히 무모한 허튼소리"라며 "2016년 우리를 (파멸의) 환락의 길로 이끌었던 바로 그 전문가들과 여론조사 기관들이 민주당에 끔찍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히트먼 교수는 WSJ에 현 상황을 "미지의 영역"이라며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사퇴하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리히트먼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이 '현직' '경선' 열쇠를 가지지 않아 민주당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 등 다른 '대체 후보군'도 13가지 열쇠 틀에서 아무런 새로운 것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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