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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키우고 환경사업 몸집 줄이고… 실적개선 나선 부방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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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08.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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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소형 주방가전 카테고리 강화
1인가구 추세… 밥솥 판매증가 관측
다양한 브랜드 출시로 고객니즈 충족
수익 하락 환경, 계열사 매각 추진도
부방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주춤했던 생활가전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환경사업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가 급격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그룹은 일부 환경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돌입하기로 했다.

22일 쿠첸에 따르면 회사는 주력 제품인 밥솥과 인덕션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 연간 흑자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과 에어프라이어·전자레인지 등 소형 주방가전 카테고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 전기레인지 1대당 평균 판매가는 42만 6331원으로 31만 90원(2022년), 35만 2202원(2023년) 등의 순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밥솥 외 제품의 매출 비중은 28%인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밥솥보다 상승폭이 더 가파르다. 회사가 주방가전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쏟는 이유다. 단가가 높은 제품을 판매할수록 남는 게 많아서다.

쌀 소비량 감소에도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밥솥 판매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인덕션 레인지,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멀티쿠커 등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기도 한다.

실제 쿠첸은 순손실 12억원(2023년 상반기)에서 순이익 16억원(2024년 상반기)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은 711억원에서 888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기존 스테디셀러, 121 마스터 플러스 등 스테인리스 밥솥 라인업,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브레인' 밥솥 등의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김연아가 광고한 브레인 밥솥은 지난 4월 기준 광고 전 대비 판매량이 298% 급증했다.

이들 121 시리즈, 브레인 밥솥 등은 모두 IH압력밥솥이어서 1대당 제품 판매단가는 높은 편이다. 내수기준으로 올 상반기 IH압력밥솥 평균 판매가(25만 2036원)는 열판압력밥솥(12만 210원), 일반압력밥솥(6만 5579원)보다 높다.

쿠첸 관계자는 "다양한 전기레인지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홈쇼핑 등 시장확대를 선도하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간 거래(B2B) 시장진출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또한 다양한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다변화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는 한편, 글로벌 프리미엄 생활가전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성이 감소되고 있는 환경사업의 경우 실적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경사업을 총괄하는 테크로스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2.0%(2021년), 4.3%(2022년), 0.2%(2023년)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매출원가율이 79.5%(2021년)에서 82.9%(2023년)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영업외비용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동안 순손실은 175억원에서 404억원으로 130.8% 급증했다.

건설사 등 대기업들이 환경사업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테크로스홀딩스의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수처리 분야도 마찬가지다.

실제 GS건설은 자회사인 GS이니마를 통해 국내외에서 수주를 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6월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 지분 24%를 약 54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 수처리시장을 파고들었고,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아 수처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 처리 전문 회사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인수한 후, 환경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테크로스홀딩스는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부곡환경, 한국자원환경, Techcross Water & energy 등 테크로스비전인베스트먼트대부 산하의 환경 계열사 4곳을 매각한다. 몸집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매각 측의 희망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시장에선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 4곳 중 핵심인 테크로스환경서비스의 순이익이 83억원(2021년)에서 40억원(2022년)으로 감소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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