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수탁 상품 비중 늘려 건전성 확보
쇼호스트 발굴 등 패션 전문성 강화
"성장·수익성 두 토끼 모두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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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T알파에 따르면 회사는 직매입 상품 비중 축소 및 위·수탁 상품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간다. 건강한 직매입구조 확립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상품을 운영하게 되면서 직매입 비중이 줄어들었고, 매출원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
회사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매출원가율을 개선해야 한다. 2021년 매출원가율이 96.0%에 달하면서 영업이익률은 0.9%에 그쳤는데, 올 상반기엔 88.2%까지 줄이면서 영업이익률은 8.1%로 대폭 개선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174억원)은 지난해(123억원)를 상회한 상태다. '기타의대손상각비'가 급증하면서 기타영업외비용이 늘어났고 올 상반기 순이익(110억원)이 2023년 상반기(118억원)보다 줄었지만, 일회성 지출이라 수익 구조에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을 가능하게 한 것이 '직매입 상품 비중 축소'다. 일반적으로 직매입은 납품업체로부터 상품을 매입해 수수료가 없지만, 반품을 할 수 없다. 반면 위·수탁은 일정액 또는 일정률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반품이 가능하다.
직매입 상품 비중 축소 전략으로 상품구입비가 268억원(2023년 상반기)에서 162억원(2024년 상반기)으로 106억원을 절감됐다. 같은 기간 동안 120억원의 총 비용을 줄인 것을 고려하면, 직매 상품 비중 축소로 인해 비용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회사가 위·수탁 중심의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이유다.
KT알파 관계자는 "연초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박승표 대표가 상품·영상 등 홈쇼핑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상품과 영상, 채널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했다"며 "그 결과 올 상반기 합산 취급고는 전년 대비 13.1% 증가했으며, 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하는 등 재무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박 대표는 지난 1월 취임 첫 일정으로 열린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본원적 경쟁력의 출발점을 '고객'으로 보고 소비자·파트너사가 KT알파를 찾아오게 하는 이유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적으로 보면 패션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T커머스업계의 경우 패션사업이 다른 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체 PB 르투아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브랜드 독점 기획 및 공동개발, 패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패션 특화 프로그램 및 스타 쇼호스트 발굴을 추진키로 했다. 신사업인 '젝시오 어패럴'의 2024 가을·겨울(F/W) 시즌 출시도 앞두고 있다.
르투아는 2022년 10월 첫선을 보인 지 약 1년 만에 누적 주문수량 60만건을 넘긴 데 이어, 누적 주문액은 681억원에 달했다. 지난 3월엔 봄·여름(S/S) 시즌 신상품 첫 방송부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텐션업 팬츠 3종'을 선보였는데, 첫 방송 주문액은 목표 대비 127%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주문 수량은 4000세트를 돌파했다. 같은 달 9일 진행한 2회차 방송에서도 목표치를 상회하면서 약 3000세트의 주문 수량을 기록했다.
KT알파 관계자는 "최근 각 상품 카테고리별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시장 수요에 기반한 상품 경쟁력 확보를 통해 사업 성장성과 수익성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