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봉사활동 손수애 여사 가족 '봉사명문가' 표창
김철수 회장 "적십자가족은 인도주의 움직이는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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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십자의 날(5월 8일)은 올해로 78주년을 맞았지만 적십자와 적십자 자원봉사원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인류를 위해 오늘도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정한 세계적십자의 날 올해 슬로건은 'On the Side of Humanity(인류의 편에서)'. 정치, 종교, 인종, 국적을 초월해 오직 인류애에 기반한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대한적십자사도 8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 서울사무소에서 '제78회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특히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생일을 맞은 적십자 가족들은 적십자의 인도주의 정신을 깊이 되새겼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여러분은 인도주의를 움직이는 심장이며, 적십자와 세상을 연결하는 가장 위대한 힘"이라며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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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는 표창 소감을 묻자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 인지상정"이라며 특별한 소감은 없다고 했다. 척수장애인협회, 여성장애인시설, 교도소 등 을 돕게 된 배경을 설명할 땐 "우리 주변에 안타깝게도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저도 나이를 먹었지만 앞으로도 힘이 닿는데 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손 씨 가족은 대구지역에서 대물림 봉사활동 가문으로 유명하다. 손 씨는 막내 고모(손옥자 씨)로 부터 적십자 봉사활동 권유를 받아 활동을 해 오다 아들 황형철씨(54) 손자 황윤서·현서 형제까지 3대가 적십자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손 씨 가족은 지난 57년간 총 3497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이들 가족은 시간을 쪼개 대구보훈병원 등에서 취약계층 자매결연·급식 배식·세탁·장애인 나들이 지원·장학금 지원·든든한 도시락 만들기 및 전달·사랑의 빵 나눔 활동을 함께 했다.
이날 또 다른 주인공은 충남지사 청룡봉사회 박말순 여사. 박 씨는 지역사회를 위해 총 4만 3157시간 동안 노고를 아끼지 않은 공로로 '2025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 대상' 받았다. 박 씨는 2024년 한 해에만 1572시간 동안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 재가 노인·저소득 보훈 가족을 위한 밑반찬·도시락 제작 및 전달 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역시 묵묵히 현장에서 우리 이웃을 지켜 온 박영욱·임옥희 씨논 올해의 적십자 봉사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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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회장은 "이제 우리는 다음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며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촘촘한 지원을 확대하며,안전한 혈액공급 체계와 의료접근성 보장을 통해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세계적십자의 날은 국제적십자운동을 창시한 '장 앙리 뒤낭'의 탄생일인 5월 8일을 기념해 IFRC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191개국 적십자가 인도주의의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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