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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집사 게이트’ 수사 착수…김 여사 측근 해외 도피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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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07. 09. 17:47

“法, 압색 영장 기각에 재청구 검토”
삼부토건 전·현직 대표도 소환 조사
김건희 특검팀 현판식, 발언하는 민중기 특검<YONHAP NO-2900>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이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모씨가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4월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은 김씨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와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검토 중이다.

문홍주 김건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속칭 집사로 불리던 이 사건 주 피의자인 김씨가 언론의 취재가 이뤄지는 올해 4월 해외로 출국해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는 사실과, 가족과 사무실 주소지를 이전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해외 도피 및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고 보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한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문 특검보는 "이 사건 관련자와 관련 회사들의 휴대전화 번호 삭제, 자료 파쇄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그런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가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관여했는지 여부다. IMS는 김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의 당사자인 도이치모터스로부터 BMW 차량 50여대를 지원받아 렌터카 사업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김 여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공범으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대기업들이 이른바 '오너리스크' 등 총수 관련 형사사건에서 수사 편의를 받기 위해 김 여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김씨가 설립한 기업에 뇌물성 투자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됐다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법률 규정을 종합해 보면 이 사건은 특검의 수사 대상이 맞다"며 "압수수색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삼부토건 전·현직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소환을 하루 앞두고 사실관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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