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력은 즉각 종식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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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성조기를 꽂은 픽업트럭을 몰고 교회 정문을 들이받았으며, 총격을 가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예배당에는 수백 명의 신도가 모여 있었다. 경찰은 신고 접수 30초 만에 현장에 도착해 약 7분 만에 범인을 사살했다.
부상자 8명 가운데 1명은 위중하며, 나머지 7명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다. 경찰은 잔해 수색을 통해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범인은 인근 버튼 출신의 토머스 제이컵 샌포드(40)로 확인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내 종교시설을 겨냥한 잇단 총기 범죄의 연장선에서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8월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교회에서는 미사 도중 총격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며 "미국 사회의 폭력은 즉각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요원 100명을 현장에 급파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주민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한 주민은 "총성이 들린 뒤 나가 보니 교회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고 했고, 인근 교구 신도는 "예배와 기도의 시간이 폭력으로 무너졌다"며 비극을 전했다.
현장에서는 자발적 지원도 이어졌다. 인근 헨리포드 병원에서 파업 중이던 간호사들은 소식을 듣자마자 교회로 달려가 응급 구조를 도왔다. 노조 측은 "노사 문제보다 중요한 건 생명"이라고 밝혔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예배당에서 벌어진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희생자 가족과 지역사회를 위로했다. 존 크리시 그랜드블랑 시장 역시 "지역 공동체 전체의 아픔"이라며 연대를 강조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러셀 M. 넬슨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회장의 별세 이튿날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