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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분기 영업익 1조 돌파…마스가·합병효과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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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11. 03. 16:10

3분기 영업익 1조538억, 출범 6년 만 처음
"핵잠수함 한 조선소로 어려워…잠수함 캐파 확장"
HD현중-미포 합병 효과 2028년부터 전망
사진. 정기 정비를 위해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염포부두에 입항 중인 미 해군 소속 4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
정기 정비를 위해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염포부두에 입항 중인 미 해군 소속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HD현대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면서 출범 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1조 클럽'을 달성했다. 3분기는 휴가철로 조선사 조업일수가 줄어드는 게 통상적이지만 상선 부문에서 고르게 생산성이 향상하고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이 확대하면서 영업이익이 160% 넘게 증가했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하면 관련 효과는 2028년부터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조선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와 더불어 합병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까지 예정돼 있는 셈이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도 만약 국책 사업으로 추진된다면 양사 합병으로 잠수함 건조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3일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이 21.4% 증가한 7조5815억원, 영업이익은 164.5% 증가한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오는 12월 1일 앞두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설명회에서도 합병 효과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고, 회사 측은 "매출 효과는 오는 2028년부터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D현대미포의 도크가 현재 꽉 차 있는 상태로 전략적으로 수주하려던 군사지원선 및 전략상선단 등이 2028년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도 순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최근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설계하고 공동 건조하기로 한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수출형 잠수함이 탄력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잠재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들이 가시화하면 특수선 부문의 실적 또한 보다 진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핵추진잠수함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한 조선소의 기술이나 인력으로는 대응이 불가능 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필리에서 건조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양국 간 토의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얼마 전 (HD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합병을 통해 건조 가능한 캐파가 늘었고, 잠수함의 건조 캐파를 대폭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LNG선 수요와 관련해서는 "LNG선 신조 시장은 올 하반기 들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LNG 프로젝트가 재개됐다"면서 "관련해 거의 100척 이상의 수요 나오지 않을까 예상함으로, 이런 수요 바탕으로 LNG선의 성과가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지속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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