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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쿠리어메일은 미국 주요 백화점들의 파산과 대규모 폐점 사태를 언급하며, 호주의 양대 백화점 체인인 마이어와 데이비드 존스 가운데 결국 한 곳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게리 모티머 퀸즐랜드공과대학교(QUT) 교수는 "호주 대형 백화점의 몰락은 지난 20년간 진행되어 온 현상"이라며 "결국 하나의 브랜드만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의 확대, 카테고리 킬러(전문 매장)의 부상,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독립 플래그십 스토어 출현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모티머 교수는 "과거 1950~70년대 백화점은 모든 상품을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었지만, 이제 소비자는 가구는 가구 전문점으로, 명품은 해당 브랜드 부티크나 온라인으로 향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자제품이나 스포츠용품 등 전문 카테고리 매장들이 가격 경쟁력과 전문성을 앞세우면서 백화점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두 백화점 모두 점포 축소에 돌입했다. 데이비드 존스는 올해 들어 시드니 지역 매장 2곳을 폐점했으며, 마이어 역시 최근 5년간 멜버른·브리즈번·시드니 등 주요 도시에서 4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그는 "핵심 상권의 플래그십 매장에 집중해 피아니스트 공연, 샴페인 바, 휴식 공간 등을 갖춘 체험형 공간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나 런던의 '셀프리지'처럼 소비자가 기꺼이 찾아가고 싶은 명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소매업도 위축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청바지 전문 브랜드 '진스웨스트'가 87개 점포를 폐쇄했고, 5개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패션기업 역시 700여개의 매장을 닫고 3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연쇄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