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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매체 카즈인폼에 따르면 파르비즈 샤흐바조프 아제르바이잔 에너지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12차 남부가스회랑(SGC) 자문위원회 장관급 회의에서 "작년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량이 2021년 대비 56% 증가했다"면서 "2025년 천연가스 수출량은 약 250억㎥에 달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유럽으로 공급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연합(EU)이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대체 공급원으로 부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제르바이잔은 2022년 EU와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SGC를 통해 가스 공급량을 늘려 왔다. EU에 따르면 2021~2024년 EU에 공급된 아제르바이잔산 가스량은 40% 이상 증가했다. 인프라 확충에 따라 추가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SGC는 카스피해 아제르바이잔 가스전을 출발해 조지아와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총연장 약 3500㎞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다. 남캅카스 파이프라인(SCP), 트랜스아나톨리아 가스관(TANAP), 트랜스아드리아 가스관(TAP)으로 구성돼 있다.
SGC 운영사인 소카르(SOCAR)의 비탈리 베일레르베코프 부대표는 "SGC는 21세기 가장 중요한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올해 2월 기준 SGC를 통해 총 약 914억㎥에 달하는 천연가스가 공급됐고 그 중 550억㎥ 이상이 유럽으로 공급됐다"고 밝혔다.
SGC는 기존 공급원 중 의존도가 높았던 러시아를 경유하지 않고 카스피해 자원을 직접 유럽으로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유럽이 러시아 가스망과 분리된 공급 인프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선택한 전략적 통로로 평가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중장기 전략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러시아산 석유 공급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또 러시아산을 대체할 공급원으로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을 꼽았다.
특히 2050년까지 유럽이 필요로 하는 원유·응축유의 상당 부분이 비(非)러시아산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고 중앙아시아 및 카스피해가 유럽으로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담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에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카스피해 지역의 수출 확대는 거래 당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