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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힘 공관위원장 전격 사퇴…“더이상 혁신 추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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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3. 13. 10:33

임명된지 29일 만에 하차…TK 공천 방식 두고 내부 충돌
정희용 "다시 찾아뵙고 모셔오겠다"…면접은 그대로 진행
오세훈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위원장에 김종인 거론
기자들과 대화 나누는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YONHAP NO-4069>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회의와 6·3 지방선거 공천 면접 심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며 전격 사퇴했다. 공관위원장에 임명된지 29일 만이다.

6·3 지방선거를 82일 앞둔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퇴의 변을 내고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헀다.

이에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12일) 공관위 회의 막바지에 위원장께서 생각하는 방향과 공관위원 간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며 "대구·부산 공천 방식과 관련해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판단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찾아뵙고 모셔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로 접수된 예비후보자 1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 사무총장은 "오늘 공천 면접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돌연 사퇴 선언에 한 지도부 관계자는 "몰랐다.당황스럽다"며 "지금 사무총장이 있으니까 대행으로 진행할 것 같다. 시간이 없는데 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 배경에는 전날 오후 6시까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전날 오후 5시 40분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과 인적 청산을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장 대표가 '윤리위 모든 징계 지방선거까지 중단' 방침을 밝히고 연이어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에 대해 사과했지만, 오 시장은 자신이 요구해온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현재 혁신선대위원장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아마 유력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며 오 시장이 김 전 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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