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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AACR서 첫 ADC 공개…글로벌 검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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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3. 29. 18:21

인적분할 이후 첫 글로벌 무대…신약 전환 신호탄
대외 변수에 주가 조정…AACR 결과에 시선 집중
(사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_1 (1)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 경쟁에서 첫 글로벌 검증에 나선다.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다음달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자체 후보물질 'SBE303'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신약 개발사로서 첫 시험대에 들어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음달 AACR 첫 참가를 앞두고 방광암 ADC 치료제 SBE303의 주요 데이터 초록을 공개했다. 초록에는 유효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종양 감소 효과가 확인됐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결과가 담겼다.

이번 AACR 참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인적분할 이후 혁신 신약 개발사로서 처음으로 서는 글로벌 무대이기 때문이다. SBE303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ADC 후보물질로, 링커는 국내 바이오텍 인투셀의 기술을, 페이로드는 중국 프론트라인 파마로부터 확보한 독점 물질을 적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FDA에 임상 계획을 제출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상태다.

ADC는 특정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와 항암 효능을 가진 페이로드(약물)를 링커로 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타격하는 기술로, '항암 유도탄'으로 불린다.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한 국내 대형 바이오사들이 이미 ADC 신약을 출시했거나 후기 임상에 진입한 상황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후발주자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AACR은 해당 기술력을 입증해야 하는 첫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전임상부터 임상 1상 초기 단계의 혁신 신약 데이터가 주로 발표되는 자리인 만큼, 이번 발표가 초기 경쟁력을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은 주가 향방으로도 이어진다. 모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주가는 신약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초 77만원대까지 올랐지만, 최근 중동 지역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53만원대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AACR을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의 기대는 긍정적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 AACR에서 전임상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인 첫 신약 파이프라인 SBE303은 상반기 내 첫 환자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룹 성격상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히 검증한 후 신약을 선보였을 것인 만큼, 향후 신규 모달리티 확보와 신약 자산 성과 발표에서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매년 신약 후보물질 1종 이상의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R&D·임상의학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로의 영역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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