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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약 14조6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중동 사태로 시장이 혼란한 와중에도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기업 밸류업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현 정부 정책에도 적극 부합하는 행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과 정규 배당으로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역시 추가로 환원한다.
31일 삼성전자는 14조580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지난해 2월 18일과 7월 8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에 관한 소각 건이다. 보통주 7335만9314주, 우선주 1360만3461주가 대상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4월 2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3조원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중인 자사주 1억543만주 가운데 약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내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예정대로 진행땐 소각 예정 분량을 모두 소화하게 된다. 2024~2025년에는 총 20조9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소각 목적으로 8조4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으로 주주환원 강도 역시 더 강력해질 거란 관측이다. 공급이 달리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게 호재다.
변수는 역설적으로 비싸진 메모리를 부품으로 쓰는 전방산업, 예컨대 폰과 노트북, 가전 등 삼성전자 사업부별 이익이 갈릴 수 있다는 측면과 사측의 역대급 성과급 제안에도 총파업을 예고 중인 노조의 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