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에너지 위기에 원전 가동률 상향
월성2호기, 고리3·4호기 계속운전 늦어져
“근본적 대책 필요, 재가동 절차 손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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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2호기가 35개월간의 계속운전 설비개선 사업을 마치고 지난 4일 재가동에 들어갔다. 고리 2호기는 지난 2023년 4월 8일 40년의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돼 정지됐다가, 2022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11월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부하기 정비 중인 원전 11기 중 5기를 재가동해 원전 가동률을 8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월성 1호기와 고리 2호기는 재가동을 시작했고, 한울 3호기, 한빛 6호기, 월성 3호기를 5월 중 가동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LNG 발전을 줄여나갈 계획이었던 기후부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원전을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지만, 근본적인 에너지 위기 대응법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LNG 발전을 원전의 탄력운전으로 대체하는데 안전성 등 한계가 있고, 정비 기간 단축만으론 중장기적 에너지 수급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안전성이 보장된 LNG 발전시설과 기존 원전의 수명을 늘려 재생에너지와의 효율적인 에너지믹스를 도모하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계속운전 목표 원전은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총 9기다. 고리 3·4호기의 경우 연내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안전성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반기는 돼야 원안위 심의가 가능한 데다, 심사 과정에서도 위원 간 첨예한 입장 차가 예상돼 연내 재가동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계속운전 일정이 늦어지고 있기는 월성원전 2·3·4호기도 마찬가지다. 한수원은 당초 지난해 2호기의 운영변경허가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설비 변경에 따른 경제성 문제 등의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신청 시점을 미뤄놓은 상태다.
원자력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 평가 후 원안법에서 요구하는 최신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설비 개선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데 10년만 운전하고 끝낸다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라며 "한 번 완벽한 심사가 이뤄지면 다음 원전 심사에서 기간을 완화하는 등의 부담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