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저장용량, 설비 변경 경제성 ‘난관’
전문가 “경제성 충분, 정부 실행 의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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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월성원전 2호기는 올해 11월, 3호기는 2027년 12월, 4호기는 2029년 2월에 각각 운전허가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이들 원전의 주기적안전성평가 보고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된 상태로, 한수원은 지난해까지 운영변경허가 신청까지 완료하고 계속운전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다.
계속운전 가능 기간은 운영허가 만료 시점부터 10년으로, 통상 심사에 약 2~3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동이 중지되는 월성 2호기는 빨라도 7~8년 정도 운영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수로형인 월성원전은 경수로형보다 설비 개선 공정이 긴 데다, 부지 내 저장 용량도 포화 상태라는 난관에 부딪혀 있다.
이에 한수원은 경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모델(COSMOS)의 자체 개발을 앞당기는 한편, 원전 가동이 연장될 경우 폐기물 저장용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도 국회에서 추진됐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봉착한 상태다.
한수원 관계자는 "월성 2호기 등 중수로는 대규모 설비 개선이 수반되는 만큼 안전성, 주민 수용성, 경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일정을 상세 검토 후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다만 안전성평가 및 방사선환경영향평가,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는 진행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업계에선 월성원전의 경제성 및 폐기물 저장 문제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과 미래 인공지능(AI)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서라도 원전 계속운전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포화 문제는 발전소 부지 내 드라이 스토리지에 옮겨 저장하면 큰 문제는 없고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며 "경제성 평가가 잘못됐다는 게 문제인데 재가동하는 것이 당연히 이득이고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는 원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중동 상황으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정비 중인 원전의 적기 재가동을 통해 이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3월 내로 신월성 1호기, 고리 2호기가 재가동될 수 있도록 한수원의 정비 및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5월 중순까지 한빛 6호기, 한울 3호기, 월성 2·3호기도 재가동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