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물량 더해 올해 8905가구 공급 예정
재생에너지 등 새 일감 확보도 집중
|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용지 규모는 2024년 775억원에서 2025년 2542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023년 8월 기아의 서울 금천구 시흥동 996-3 일대 부지(서비스센터 용지 제외)에 대해 총 1667억원 규모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약 1년 4개월 만에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해당 부지가 용지 자산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용지는 재고자산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통상 건설사가 용지 자산을 크게 늘리는 것은 신규 프로젝트 추진의 사전 단계로 해석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해당 부지에서 추진 중인 공동주택을 오는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현재 반영된 용지 자산도 공정 진행에 따라 점차 사업원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아로부터 매입한 부지는 약 1만9041㎡(약 5760평) 규모다. 이 가운데 동측 부지는 기아 서비스센터로 유지되고, 서측 부지에는 29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에서 시공만 맡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기아의 매각 제안을 수용하면서 자체 개발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 부문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행과 시공을 함께 맡고, 기아 서비스센터 부문은 기아가 발주하는 도급 구조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분양 전략은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공동시공 물량을 포함해 710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여파로 실제 분양 물량은 1747가구에 그쳤다. 분양하지 못한 5362가구 가운데 약 3000가구는 올해로 이월했고, 나머지는 분양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채 미정 물량으로 남겨뒀다.
분양을 계속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장별 시장 여건에 따라 선택과 집중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미분양 계획 물량 가운데 일부만 올해 분양 일정에 반영하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공급 시점을 조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890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서 넘어온 이월 물량을 제외하면 순수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약 5900가구 수준으로 추산된다. 월별로 보면 1월에는 힐스테이트 오송역 퍼스트, 힐스테이트 물금 센트럴 등이 있었고, 4월부터 연말까지는 매달 1~3개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실제 올해 초 선보인 단지들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1월 공급한 힐스테이트 오송역 퍼스트는 우선공급 청약 경쟁률 80.5대 1,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 172.6대 1을 기록했고, 분양도 100% 계약을 마쳤다. 같은 달 분양에 나선 힐스테이트 물금 센트럴은 현재 분양을 진행 중이다.
분양 확대와 함께 수주 활동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 이후 주택부문 신규 수주를 중단한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화공플랜트 시장 여건도 악화하면서 수주잔고는 2024년 34조8247억원에서 2025년 24조6261억원으로 29.3% 감소했다. 일감 확보 기간도 2.4년에서 1.8년으로 줄어든 만큼 신규 수주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회사 전략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자력뿐 아니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