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최창원 의장 등 참석
그룹의 전략적 전환기 맞춰…내부 결속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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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이 생전 거주하며 SK의 초기 성장을 이끌었던 사저이자 최태원 회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뼈대 깊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SK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연구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그룹의 역사와 현재, 미래가 맞닿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행사는 약 2~3시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메모리얼 데이는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성격의 행사"라며 "자연스럽게 창업 정신을 되새기고 초심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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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SK가 축적해온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기업의 성장이 국가 경제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사업보국' 기조 아래 도전과 실행을 강조했고, 선경직물 창업 역시 이러한 인식 속에서 이뤄졌다. 이후 최종현 선대회장은 인간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그룹의 체질을 고도화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라는 대외 충격 속에서도 서구식 합리 경영과 동양적 가치관을 결합한 SKMS를 정립하며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인재를 경영의 핵심으로 보는 철학은 SK 조직문화의 근간으로 자리 잡았다. 선경연수원 설립과 해외 교육 프로그램 도입, 자율성을 강조한 조직 운영 등은 당시로서는 선도적인 시도로 평가되며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재 중심 문화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경영 철학은 최태원 회장 체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국가 경제 기여를 강조하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의장 등을 맡아 글로벌 경제 협력 논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메모리얼 데이가 조직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가 이번 행사를 통해 창업 초기의 도전과 혁신 정신을 되새기며 미래를 준비하는 내부 결속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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