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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제148회 굿모닝 CEO(최고경영자) 학습 현장은 글로벌 대격변기를 맞이한 중소기업 CEO들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이문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강대국 정치와 세력권 정치로 빠르게 회귀하고 있다"며 "이제는 규칙이 힘이 되는 세계가 아니라, 힘이 규칙이 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국방비가 부채 이자보다 낮아지는 등 달러 패권의 위기가 가속화되는 지점을 지적하며, 중소기업들이 다극화된 세계 질서에 맞는 정교한 공급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메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이러한 거대 담론을 현장의 실질적인 정책 과제로 연결하며 대응 속도를 높였다. 김명진 메인비즈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이언주 의원 등 정치권과의 간담회 결과를 공유하며 "혁신형 기업들의 R&D(연구결과) 동력이 꺾이지 않도록 세액공제 확대와 '도약기업제도' 도입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제도적으로 보완해, 대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협회는 지난 한 달간 신용보증기금, 한국법제연구원 등 유관 기관과 스킨십을 전개하며 중소기업의 금융·법적 안전판 마련에 주력해왔다. 특히 경영혁신촉진법 입법 연구를 통해 혁신형 중소기업이 글로벌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지정학적 위기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혁신을 통한 돌파 의지를 다졌다. 한 참석자는 "중동 전쟁과 러시아 리스크로 인해 원자료 수급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스마트 공장 고도화와 시장 다변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2개의 전쟁'과 '트럼프 리스크'라는 복합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메인비즈협회가 주도하는 혁신형 R&D 지원책과 정책적 건의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경우, 한국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핵심 주체로 거듭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