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후유증으로 생리적 피로감
'초짜 감독' 산토스의 전술 실패
홍명보호엔 남아공전 '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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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LAFC는 산호세 에스퀘이크스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LAFC는 이날 패배로 산호세(이상 승점21)와의 승점이 5로 벌어졌다. 산호세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가 안 풀린다는 듯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몸놀림도 둔했다. 지난주 열린 북중미챔피언스컵 8강 원정 2차전 고산 후유증에 그대로 노출됐다. 이 원정길은 고도 환경과 장거리 이동이 결합된 '지옥일정'이었다.
고지대에선 산소 분압이 낮아 경기 중 심폐 부담이 커진다. 경기 후 회복 속도도 눈에 띄게 떨어진다. 손흥민을 비롯한 LAFC 선수들은 48~72시간 이후 나타나는 '지연성 고산 피로'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느끼기엔 정상 컨디션 같지만, 실제로는 근신경 반응과 순발력도 떨어진다.
이날 경기를 보면 LAFC 선수들은 대게 첫발이 반템포씩 늦었다. 순발력 저하로 압박 강도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지 못했다. 전형적인 고산 후유증 양상이다.
이런 후유증은 손흥민처럼 스프린터형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상대 수비 뒷선을 허무는 침투가 강점인 손흥민은 이날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상대 수비 진영을 흔드는 장면도 거의 없었다. 크루스 아술전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움직임과는 달랐다. 볼을 받기 전 움직임 자체가 줄어들면서 득점을 돕는 '기회창출' 자체도 적었다.
초보 감독인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 역량의 한계도 분명했다. 고산 후유증에 시달리는 선수단을 위한 '맞춤 전술' 없이 기존 경기 스타일을 가져갔다. LAFC는 평소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을 기반으로 하는 팀이다. 그런데도 생리적으로 완벽히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일한 강도의 압박을 유지했다. LAFC가 후반 4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너진 이유다.
'흥부듀오' 손흥민과 부앙가 활용법도 문제였다. 산호세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간격을 촘촘히 했다. 체력 소모가 심한 전방 압박 템포를 늦추고 볼을 돌리며 상대의 라인을 벌렸어야 했다. 그래서 흥부듀오가 수비 라인을 순간적으로 허무는 공략법도 통하지 않았다. 이런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한 LAFC의 공격진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상대 자책점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고산지대' 월드컵 1·2차전 후 남아공전은 '고온다습·저지대'… 남아공전 '참고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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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전은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6월 19일) 후 6일 뒤에 치러진다. 대표팀은 2~3일 이후 나타나는 고산 후유증을 최대한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또 남아공전 '맞춤 전술'을 마련해야 지난달 코트디부아르전 (0-4패)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