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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회사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부가가치(EVA) 중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성과급 투명화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한 대표이사 답변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공문을 통해 대화 의지를 밝혔지만, 노조는 사측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앞세워 총파업을 강행할 것을 예고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위원장은 재협상 여부와 관련해 "우리에게 보낸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교섭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6월에 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가 추산하는 총파업 참여 인원은 최대 5만여명으로, 반도체 등 주력 사업에서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될 경우 직간접적인 피해만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2018년 3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정전이 발생해 28분간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 사이 발생한 피해만 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파업이 발생한다면 회복 불가능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공장이 멈추면 하루 최대 1조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다. 현재 가동 중인 웨이퍼 전량이 손상되면 피해액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삼성전자 역시 총파업 가능성을 대비해 최근 반도체 생산라인 비상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라인 초입에 투입하는 신규 웨이퍼 수량을 제한하는 한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단가가 높은 최신 공정 위주로 제품 믹스를 재편하는 작업에 나섰다. 다만 총파업 종료 후에도 사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DS부문장)는 최근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여러모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고 (시장의) 조명을 받고 있지만, 경영활동은 유지돼야 하며 각 사업부가 경영활동만큼은 공히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리스크에 대한 그룹 안팎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조직의 동요를 막고, 사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단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읽힌다.
한편 삼성전자 주주들도 노조 총파업을 비롯한 노사 임금교섭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소액주주 단체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노조 요구안은 상법상 자본충실의 원칙 및 이익배당의 법리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한 파업 역시 노조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쟁의행위의 정당성을 결여한 위법행위라고 판단해 엄중한 법적 대응 절차에 돌입할 것을 통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측 경영진이 노조 요구를 수용해 영업이익의 특정 비율(15%)을 성과급 재원으로 사전 할당하고 지급을 결의할 경우, 주주 일동은 즉각적인 법적 구제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며 "사측이 성과급 지급에 관한 이사회 의안을 상정하거나 결의할 경우 주주들은 해당 이사회 결의 무효 확인의 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