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순이익 30% 성과급 요구
'3.1조원' 달해…미래 투자 17.4%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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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에서 제6차 교섭을 진행했다. 미래 산업 대비 고용안정·완전 월급제·상여금 등이 논의됐지만, 노사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상견례를 한 현대차 노사는 한 달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노사는 27일에도 7차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고용안정위 등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지만, 상호 존중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양측 입장을 조율하자"며 "회사 성과와 연간 변동성을 감안한 범위 내에서 교섭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은 "요구안은 현장 조합원들의 절박한 목소리며, 과도한 요구라는 언론 비판 인정할 수 없고, 반드시 교섭으로 풀어나갈 것"이라며 "노사관계를 위해 사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직 사측은 제시안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8월 말 처음 제시안을 내놨는데, 올해는 이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올해 현대차 임단협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성과급으로 모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익 연동형 성과급'의 선례를 사실상 남기면서, 이러한 흐름이 임단협이 한창 진행 중인 자동차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요구안을 통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 지난해 현대차 당기순이익은 10조3648억원이었다. 노조 요구가 현실화될 시 성과급 규모만 해도 약 3조1000억원에 달해, 업계에선 현실 불가능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 직원 수는 약 7만2000명에 달해, 기본급 인상을 제외하고도 성과급만 1인당 평균 4300만원에 육박한다.
가장 큰 문제는 3조1000억원은 올해 현대차가 공시한 미래차 투자 계획(17조8000억원)의 17.5%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라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 BYD를 필두로 한 가성비 전기차 공세가 유럽과 미국 시장의 턱밑까지 추격해 왔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제로의 대전환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 재원의 20% 가까이가 성과급으로 증발한다면 미래차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물론 요구안에 자사주가 포함돼 있지만, 자사주 매입 비용과 지분 희석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사측 입장에서 재무 부담은 동일하다는 평가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는 단기적으로 조합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갉아먹어 공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대승적인 차원의 고통 분담과 현실적인 타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