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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마주한 최태원·젠슨황… HBM 넘어 ‘AI 협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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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6. 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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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타이베이서 재회… 친분 과시
HBM 경쟁력에 하이닉스 '슈퍼을' 부상
AI PC용 칩에도 LPDDR5X 탑재 전망
황 CEO 방한 앞두고 총수 회동 주목
대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올 들어 세 번 마주하면서 남다른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2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치맥회동'으로 SK하이닉스의 HBM을 비롯한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3월 새너제이 GTC 2026에서는 논의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번 주 AI 시대를 주도하는 황 CEO와의 회동이 예고된 국내 LG그룹과 두산 등은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이 번지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강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1일(현지시간) 황 CEO는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베라 루빈'이 전면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의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전했다. 베라 루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로, AI 가속기는 AI의 효율적인 동작을 위한 전용 반도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다퉈 내놓는 HBM은 AI 가속기나 AI 데이터센터에 필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슈퍼을'로 떠오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함께 황 CEO의 기조연설을 경청했는데, 회사 측은 주요 고객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황 CEO는 첫 AI PC용 칩 'N1 X'를 공개했다. 여기에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LPDDR5X가 탑재될 전망이다.

최 회장이 연이어 황 CEO의 기조연설을 참관하는 모습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가 단순한 메모리 공급사 관계를 넘어 AI 산업 전체를 대응하는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상징 중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AI 가속기를 넘어 로보틱스 등 AI 인프라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생산 회사에서 나아가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서 AI 솔루션 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메모리 호황 영향을 꾸준히 받으며 시가총액 1조원을 넘겼고,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1.29% 상승한 236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흐름은 SK그룹뿐 아니라 산업계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전자와 두산로보틱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엔비디아와의 로보틱스 협력 기대감을 흡수했다.

황 CEO는 대만 컴퓨텍스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한국에 입국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나 반도체 협력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등의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회동에도 최 회장이 동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참석이 점쳐진다.

이번에는 지난해 삼성동 '깐부회동'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은 서울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치맥'을 하며 시민들과도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알려진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집이 '제2의 깐부회동'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7일에는 황 CEO가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 홈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4년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경기에서도 시구를 한 바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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