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수요대응·입지 강화에 초점
영업망 관리·고객사 금융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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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건설기계가 인도 공장 생산능력을 연산 9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연 1만3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현지 중형 굴착기 업계 1위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건설기계 인도 법인의 분기 생산능력은 2250대로 직전 분기인 2025년 4분기(1500대)와 비교해 50% 증가했다. 연간 기준 생산능력은 3000대가량 확대된 셈이다. 이번 증설에 따라 HD건설기계 인도 법인은 1분기 총 2196대의 건설기계를 생산했다. 설비 가동률은 97.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생산 효율화와 설비 증설 등을 병행해 인도 법인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입지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HD건설기계로서는 숙원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 2018년에도 '5년 내 인도 연산 1만대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좌초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등 불확실성 확대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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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건설기계가 인도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는 현대(HYUNDAI) 굴착기./HD건설기계 |
HD건설기계가 인도 공략에 적극 나선 배경엔 현지 시장의 성장성이 있다. 인도는 인구 14억명 규모의 거대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인프라 투자와 도시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글로벌 건설기계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실제 회사의 인도 시장 매출은 성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인도 지역 매출은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1460억원) 대비 7.6%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 건설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92억4000만 달러(약 14조원)에서 2031년 136억1000만 달러(약 21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8.05%로 예상된다.
한편 HD건설기계는 설비 증설 외에도 영업망 관리·고객사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 1위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HD건설기계는 올해 통합 법인으로 출범하며 글로벌 영업망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1월 한 달간 인도 중형(8~50t) 굴착기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HD건설기계는 HD현대 그룹 내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를 통합한 법인이다.
금융 지원도 현지 공략의 한 축이다. HD건설기계는 인도 대형 금융기관인 J&K 뱅크와 손잡고 현지 건설업체와 광산 사업자들의 장비 구매 문턱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올해 초 건설장비 금융 지원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도로 건설, 채석장, 물류 창고, 광산 등 초기 비용 부담이 큰 대형 프로젝트 고객을 대상으로 굴착기와 휠로더 구매 시 맞춤형 대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