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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잠수함 승부처는 ‘경제효과’…‘한국 패키지’ 강점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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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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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MS, 경제효과·일자리 규모 앞서
한화오션, 산업협력 패키지로 맞불
"경제효과 부각 땐 사업 취지 퇴색 우려"
이르면 이번 주 중 결과 나올 가능성도
사진 1 (2)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왼쪽)이 5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 전시회 내 한화오션 부스에서 빅터 피델리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에게 최신예 잠수함인 KSS-III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한화오션
캐나다가 추진하는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경제적 파급효과가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공개된 경제효과 수치만 놓고 보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앞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총력 지원에 나선 '패키지 전략'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은 23일(현지시간) 한국과 독일이 모두 캐나다 해군의 요구 조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성능 검증 단계가 마무리된 만큼 최종 심사에서는 경제적 혜택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공개된 수치만 보면 TKMS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TKMS는 사업 기간 동안 16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경제활동 유발 효과와 860억 캐나다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 65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제안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연간 2만2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누적 40만개 이상)과 약 940억달러 규모의 GDP 효과를 제시했다.

업계는 단순 수치보다 실제 산업 협력 범위와 실행 가능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캐나다 현지 기업·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HD현대는 에너지·조선·함정 분야 전반에 걸친 수조원 규모의 협력 방안을 제안했으며, 현대차그룹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비버(Project Beaver)'를 추진하며 지원에 나섰다.

유럽 진영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TKMS는 독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인 노르웨이와의 협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르웨이는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체계 구축 경험과 설계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원에 나섰다. 기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간 공급망 연계가 용이하다는 점 역시 TKMS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캐나다 정부가 경제효과를 핵심 변수로 공개 언급한 데 대해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캐나다 정부는 사업 평가에서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능력에 전체의 절반인 50%를 배정했다. 이어 잠수함 성능 20%, 비용 15%, 경제적 혜택 및 전략적 가치 15% 순으로 비중을 두고 있다.

결국 사업의 핵심은 잠수함 자체의 기술력과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유지·정비 체계에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경제적 효과가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사업 본연의 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한국과 독일이 모두 대규모 투자와 산업 협력 계획을 제시한 상황에서 경제효과 경쟁이 과열될 경우 사업 평가가 국가 간 투자 유치 경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가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 그리고 산업 협력 패키지는 분명한 강점"이라며 "양국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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