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사설] 삼전, 빅테크 세계최대 영업익 달성했지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07010002619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6. 07. 08. 00:0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만 89조원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실적 기준으로 세계 빅테크 기업 1위에 올라섰다. 중동전쟁과 미국의 관세 공세 등 외풍을 뚫고 달성한 쾌거여서 의미가 각별하다. 하지만 역대 최고 실적을 발표한 7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10%나 폭락한 데서 볼 수 있듯 지난 성적에 안주해서는 결코 안 된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2분기(4~6월)에 매출액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올렸다고 잠정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2024~2025년 2년에 걸쳐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더 많다. 게다가 이번 분기에 적립한 직원 특별상여금 충당금만 10조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 3개월 동안 벌어들인 실제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 단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가 최근 분기(2~4월)에 거둬들인 535억 달러(82조원)였다. 사우디 아람코가 2022년 2분기에 865억 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132조원)를 번 기록이 있지만 국영기업이란 특수성이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같은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73조원, 내년은 500조원 이상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영업이익 규모 면에서도 삼성전자가 이르면 연내 빅테크 세계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 애초 내년쯤 세계 선두 진입을 기대했는데 1년 정도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KB증권이 예상한 라이벌 엔비디아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357조원과 485조원이다.

관건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피크아웃(정점 뒤 하락)' 우려를 딛고 반도체 경기가 사상 초유의 초호황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날 장 초반 미국 재무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의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는 내부보고서를 마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I 산업이 2000년 초 붕괴한 닷컴버블과 유사한 위험을 안고 있으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경우, 미국 경제 전반에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대급 실적에도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한 데는 이런 비관론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딛고 재반등하려면 오직 실적이 뒷받침되는 길밖에 없다. 그러자면 아직 경쟁에서 뒤처지는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등을 중점 육성하는 내부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부지 선정에서 착공까지 6년이나 걸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처럼 차세대 투자가 시간만 질질 끌어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광주·충청 등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 조성도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용수·전력 인프라 확충 등을 서둘러야 한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