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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만 뵙다 처음”…李대통령,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방산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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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앙카라 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7. 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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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YONHAP NO-7336>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박 5일 해외 순방의 첫 공식 일정으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방산 협력을 핵심 의제로 삼고 K-방산 세일즈 외교에 시동을 건 것이다.

7일 현지시간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47분(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서며 뤼터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너무 반갑습니다. 저희가 전화로만 뵈었는데 직접 뵙긴 처음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직접 뵙게 돼 너무 반갑고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나토 관계가 계속 강력히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각별히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전화로 두어 번 통화했는데 직접 뵈니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기념촬영을 마친 뒤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참석은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과 지난 2월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협력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의제는 방산 협력이다.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지역 안보 불안 속에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국내 방산업체들이 나토 회원국에 무기와 방산 물자를 보다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나토 표준 정보를 공유하는 협력 체계가 마련될지가 관건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연합작전을 전제로 무기체계와 탄약, 통신, 정비 체계의 상호운용성을 중시한다. 한국 방산 제품이 나토 표준과 운용 기준에 맞춰질수록 수출과 공동생산 협력의 문턱도 낮아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뤼터 사무총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 정상들이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에 참석한다.

이 회담은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간 협력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협의체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도·태평양 안보, 방산 공급망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나토 정상회의 공식 행사인 방산포럼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방산포럼의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기반' 주제 세션에서 '대한민국과 나토의 방위산업 연대'를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이 나토와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방위산업 역량을 함께 축적해 온 파트너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기체계를 거래하는 방산 협력을 넘어 같이 만들고 함께 쓰는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유럽 등 방산 실질협력 수요가 있는 국가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만큼 한미 정상 간 별도 회동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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