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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초고압·해저케이블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수주잔고 4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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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7. 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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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지난해 연간 실적의 94% 달성
초고압·해저케이블 성장세 지속…3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대
HVDC·해저케이블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전력망 시장 공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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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창사 이후 처음으로 4조629억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한전선은 3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1987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8%,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1조92억원을 넘어선 이후 3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2820억원, 영업이익은 1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 117.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286억원)의 94% 이상을 달성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실적 개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사업이 견인했다. 북미와 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 시장은 물론 국내 주요 전력망 프로젝트 매출이 확대됐고, 플랜트와 산업 인프라 분야 산업전선 사업도 국내외 프로젝트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주도 꾸준히 늘고 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7272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4조629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실적 발표와 함께 HVDC와 해저케이블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회사는 최근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인 '500kV HVDC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EP2 단계)' 수주를 계기로 설계와 생산, 시험, 시공을 아우르는 사업 수행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전력망 사업은 물론 해외 HVD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해저케이블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최근 1만1000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를 추가 확보하면서 기존 '팔로스(PALOS)'호와 함께 국내 유일의 CLV 선대를 구축했다. 생산부터 운송, 포설, 시공까지 자체 수행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면서 국내외 해저케이블 턴키 사업 경쟁력도 높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전력망 투자 증가가 이어지면서 초고압·해저케이블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확대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HVDC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 확대가 향후 대한전선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확대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HVDC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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