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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목표물로 떠오르는 AI 데이터센터…중동 5곳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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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8. 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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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대상에 기술 인프라 지목
아마존 등 시설 타격에 서비스 차질
AI 허브 노리는 중동 투자에 경고음
USA-DATACENTERS/PROTEST <YONHAP NO-3662> (REUTERS)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페이엣빌에 있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QTS의 데이터센터 단지 전경./로이터 연합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군사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택함에 따라 인공지능(AI) 산업의 기반이 되는 세계 각국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올해 전쟁을 시작한 이래 걸프 지역에서 최소 5곳의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1일 바레인에 있는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란의 2번째 미사일 공격도 포함된다.

이란 정권은 당시 타격 직후 텔레그램에서 해당 시설을 재차 공격한 이유에 관해 "아마존이 미국 군사 정보 활동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비스 현황 페이지에는 지난 4월 30일 첫 공격 이후 해당 지역의 서비스 중단이 표기됐으며 위성 사진에서도 AWS 시설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전쟁 초기부터 이란은 데이터센터를 정당한 군사 목표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타깃으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팔란티어 등이 소유한 기술 시설 29곳의 목록을 공개했다.

중동의 데이터센터는 미국의 군사와 AI 산업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국가들에도 중요한 자산이다. 걸프국들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제3의 글로벌 AI 허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조 달러(약 1420조원) 규모의 국부펀드 가운데 상당 부분을 AI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5000억 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미국 외 지역에서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에는 오픈AI, 오라클, 엔비디아, 시스코 등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UAE 등 걸프 6개국은 중국산 AI 기술에서 벗어나는 조건으로 미국과 함께 총 2조 달러(약 2840조원) 이상 규모의 AI 관련 투자를 약속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전략책임자는 "이런 공격과 위협은 AI 혁신과 투자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동시에 이들 기업이 전쟁과 외교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미국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디까지 나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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