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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넘어 철강·엔진·기자재까지… ‘마스가’ 수혜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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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 김한슬 기자 | 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08. 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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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훈풍 K-조선]
철강업계 후판·고강도 강재 수요 기대
선박 엔진 공급에 MRO 성장 긍정적
물류 자동화 실증… 미국 진출 본격화
현지 생산 원칙 따라 수혜 여부 갈릴듯
한미 조선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국내 연관 산업의 새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강도 강재와 선박 엔진, 물류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생산한 기자재를 미국 현지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 허용될 경우 조명·배관·LNG 화물창 등 기자재업계로도 수혜가 확산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공식 출범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화했다. 이에 국내 조선업 공급망 전반에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를 중심으로 한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철강과 엔진, 기자재 업체의 신규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철강업계에서는 신규 선박과 항만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후판·고강도 구조용 강재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철강재와 기자재 사용을 제한하고 자국 및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나설 경우 국내 철강사의 공급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포스코가 HD현대삼호의 미국 항만 크레인 수주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향후 포스코는 크레인 4기 제작에 사용되는 고강도 구조용 강재를 전량 공급하고, 현지 환경에 적합한 강재 품질 보증과 납기 대응까지 일괄 지원할 계획이다.

선박 엔진 분야도 주요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국내 주요 조선그룹은 조선소와 엔진 제조사를 함께 보유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조선사의 미국 선박 수주가 늘면 계열 엔진업체의 공급 물량도 동반 증가할 전망이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와 HD현대마린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그룹도 한화오션과 한화엔진을 중심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공급까지 연계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신규 엔진 공급뿐 아니라 선박 인도 이후 정비와 부품 교체 등 장기 MRO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물류 솔루션 기업 현대무벡스도 마스가를 계기로 사업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조선소 선박 조립용 대형 블록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실증하는 것이 골자다.

일각에선 선박 건조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자재 업체까지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박용 배관 도장 기업인 현대힘스가 대표적이다. 현대힘스는 HD현대중공업 배관 도장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HD현대 계열 조선사의 수주 확대가 물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선박·해양용 조명을 주력으로 하는 대양전기공업과 LNG운반선 화물창용 보랭재를 생산하는 동성화인텍, 한국카본 등이 간접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기자재 업체의 수혜 여부는 미국의 선박 생산 원칙에 좌우될 전망이다. 현재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내 제조를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어, 국내 생산 기자재를 그대로 공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향후 미국 내 숙련 인력 부족을 고려해 국내에서 기자재를 제작하고 현지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 허용된다면, 국내 업체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가가 조선사만의 사업에 그치지 않고 철강과 엔진, 기자재 등 공급망 전체의 신규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미국의 현지 생산·조달 기준에 대응할 공급망과 생산 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김한슬 기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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