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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년 만에 전면파업…생산 차질 눈덩이, 매출차질액 2.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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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 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8. 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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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오후조 각 8시간 파업
울산·아산·전주공장 가동 중단
양재동 본사 상경집회도 예정
오늘도 조기 퇴근…현대차 노조 파업<YONHAP NO-3037>
지난 20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9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4시간 부분파업하고,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연합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전면파업으로 노조의 누적 파업시간은 60시간으로 늘어났는데, 업계에선 누적 매출 차질액이 2조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파업 지침에 따라 오전조 생산직 조합원들은 출근하지 않았다. 오후 3시30분부터 근무하는 오후조 조합원들도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전·오후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하면서 국내 생산라인의 전체 가동 중단 시간은 16시간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늘 아침부터 오전 생산직 조합원들이 출근하지 않았고 오후 조합원들도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생산직뿐 아니라 사무직을 포함한 전체 조합원 약 3만9000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이날 전면 파업으로 현대차 노조의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이 됐다. 생산라인은 120시간 동안 멈춰있었다.

자동차 업계에선 누적 생산차질이 5만5200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대당 판매단가를 적용한 누적 매출 차질액은 2조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오는 24일과 25일에도 오전·오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사 간 실무협의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생산 차질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등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금속노조가 주최하는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대회에도 참가한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당시인 9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올해 5월 6일 상견례 이후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부터 2~6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왔지만 오전·오후조가 근무시간 전체를 멈춘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노사는 지난달 8일 15차 교섭에서 합의에 실패한 뒤 41일 만인 지난 18일 16차 본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이날 예정했던 6시간 부분파업을 유보하고 약 3시간 동안 협상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차기 본교섭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3차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전달했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상여금 지급률 50%포인트 인상과 정년 연장,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이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임금 비중이 전체 임금의 54.8%에 불과해 안정적인 생활임금을 확보하려면 상여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역시 과거 노사 합의로 해결한 전례가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정년 연장은 관련 법 개정과 사회적 논의가 선행돼야 하고, 법원 판단이 끝난 해고자 복직 문제를 올해 임금협상에서 다루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여금 인상 역시 임금협상 취지와 맞지 않는 별도 요구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신차 생산과 공급 일정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노사가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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