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현 차관 지원 안 해 구도 변화
에너지 전문성·행정 경험 강점 대비
차기 수장 인선 방향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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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감된 한전 사장 공모에 정 전 사장과 김 전 지사를 비롯해 한전 출신 인사 등 다수가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에너지 전문성을 갖춘 정 전 사장과 지역 기반 및 행정 경험이 강점인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후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를 통해 면접 대상자를 추린 뒤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정 전 사장이 후보군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이 있다. 산업통상부 에너지자원실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한수원 사장을 거치며 에너지 정책과 공기업 경영을 경험했다. 발전공기업 통합과 전력망 확충 등 한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SNS에서도 에너지 정책과 조직개편에 대한 견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원전·소형모듈원전(SMR) 등 무탄소 전원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에너지원 간 균형을 강조했다.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인력 감축보다는 직무전환과 재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불필요한 계층과 업무를 줄여서 인력을 미래 핵심사업, 새로운 본질적 미션 쪽으로 결집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 전 지사는 중앙·지방정부를 두루 거치며 쌓은 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남지사를 지냈으며 도지사 재임 중 재생에너지 확대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등을 추진했다.
퇴임 이후에도 한전이 위치한 나주에 거주하며 호남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광주·전남이 한마음으로 단결하고 계획부터 실행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도록 치밀하게 준비하면서 정부와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 서부권의 전력망과 용수를 반도체 산업 기반으로 활용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차기 사장은 발전공기업 5사 통합과 인공지능(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 공급,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안정 등을 동시에 풀어야 한다.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2038년까지 72조8000억원 규모의 전력망 투자도 예정돼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 주민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도 요구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일 기후부 업무보고에서 AI 산업 확대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짚으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전력 수급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발전공기업 통합과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동시에 추진되는 만큼 전력산업 전문성과 사업 실행력에 무게를 둘지, 중앙·지방정부를 아우른 행정 경험과 조정 역량을 중시할지에 따라 최종 인선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