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구매·설비투자 일원화…전기요금 인하 기대
본사 2400명 중 600명 지역재생본부 배치
통합본사 소재지 미정…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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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열고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을 한전 100% 자회사인 '㈜한국발전'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기후부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사전 통합작업을 거쳐 2027년 10월 한국발전을 공식 출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1개사 통합과 권역별 통합, 지주회사 설립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단일 회사로 합치는 것이 에너지 전환과 경영 효율화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통합 발전사는 약 1만3000명의 인력과 53GW 규모 발전설비를 갖춘 글로벌 상위권 발전 전문 기업이 된다. 발전설비 기준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세계 8위, 중국을 포함하면 14위권 수준이다.
조직도 개편된다. 현재 5개 발전사 본사 인력은 모두 2400여 명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1800여명을 통합본사에 배치한다. 나머지 600여명은 신설하는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로 옮긴다.
임원 수도 크게 줄어든다. 현재 5명의 사장과 5명의 감사, 10명의 상임이사 체계는 통합 이후 1명 사장과 1명 감사, 4명 상임이사 체계로 개편된다. 통합본사는 재생에너지본부, 정의로운전환본부, 안전기술본부, 기획관리본부 등 4개 본부로 구성된다.
노조는 통합 방향 대체로 공감했지만 세부 조건에서는 여러 요구를 했다. 주요 안건은 총고용 유지, 노동조건 후퇴 방지, 회사별로 다른 임금·복지 수준의 상향 조정, 승진·전보 과정의 공정한 기준 마련 등이다.
이에 정부는 고용승계 원칙을 유지하되 임금과 복지를 일률적으로 상향 평준화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문양택 기후부 전력산업정책관은 "상향 평준화를 하겠다고 지금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상향할 것은 상향하고 조정할 것은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본사 위치도 주요 쟁점이다. 현재 발전5사 본사는 진주, 보령, 태안, 부산, 울산에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기존 사옥은 대부분 본사 인력 1800여 명을 수용하지 못해 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후부의 판단이다.
새로운 본사는 10월 이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자체로부터 후보지를 공모해 선정하는 방식으로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별법에는 한국발전 설립 근거와 발전사업 관련 인허가 의제, 기존 회사의 권리·의무와 고용계약 승계, 합병절차 간소화, 조세 부담 완화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이달에는 기후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에는 발전5사와 한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조직과 인력배치, 운영시스템, 해외사업 등 세부 통합방안을 마련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발전공기업 통합은 전력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