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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통증’ 발생 원인 7가지를 조심하라

‘등 통증’ 발생 원인 7가지를 조심하라

기사승인 2013. 11. 2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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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많은 관절과 근육 둘러싸여 영향 받아…인접부위 원인질환으로 이어져

최근 '등이 뻐근하다', '담이 들었다' 등의 증세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등 통증은 일단 목이나 어깨 등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전이된 경우가 가장 많다. 목과 어깨 등 인접부위 질환이 증상 등으로 나타나면서 추후 근본적 원인 감별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등은 목, 어깨, 허리라는 우리 몸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과 근육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부위다. 등 통증을 무심코 방치할 경우 인접부위 원인질환으로 악화, 심하면 하반신 마비에 이를 수 있다.

등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근막이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이다. 스트레스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결절이 생기고 뭉쳐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뒷목, 어깨, 허리 근육에 발생해 등 부위로 연관통이 많다.

심하지 않으면 충분한 휴식과 약물치료, 운동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토록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자세를 개선하고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작업을 피해야 한다. 때때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 역시 필요하다.

등이 아픈데 원인을 목에서 찾는 경우도 있다. 목디스크가 대표적이다. 주로 뒷목이 아프면서 어깨, 팔, 등 쪽으로 뻗치는 통증을 동반한다.

흔히 '결린다', '저리다', '전기 통하듯 찌릿찌릿하다'고 표현한다. 이를 '방사통'이라 하는데 목 쪽 척추인 경추 사이 디스크가 밀려나와 경추신경을 압박해 이 신호가 말초신경과 운동신경을 타고 내려가면서 어깨나 등, 심한 경우 다리까지 이어진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기본치료나 운동요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견디기 힘든 통증이나 마비증세가 있을 시 수술이 불가피하다.

여성은 잘못된 속옷 착용으로 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꽉 끼는 브래지어 후크가 흉추 돌기 부위를 지속적으로 자극, 이 부위를 감싸고 있는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 몸의 모든 관절은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점액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를 담고 있는 주머니가 점액낭이다. 여기에 염증이 발생하면 물이 점점 더 많아져 부풀어 오른다. 

감염에 의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외상이나 만성적 자극으로 발생하며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지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반듯이 누웠을 때 척추 뼈가 바닥에 닿으면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점액낭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염증·통증 완화를 위한 얼음찜질, 열찜질,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대부분 호전된다. 만성적으로 진행된 것이라면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흉추 자체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척추를 이루는 마디도 하나의 관절이기 때문에 몸 동작에 따라 원활한 움직임이 필요하고 나이가 들수록 관절이 닳거나 충격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목에서부터 등, 허리, 꼬리뼈로 이어지는 척추의 마디를 길게 연결하는 관절은 척추의 바깥쪽에 위치해 있어서 '후방관절'이라고 불리며 후방관절에서 퇴행이나 염증으로 발생한 통증을 '후방관절증후군'이라고 한다.

후방관절증후군은 간단한 주사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약해진 관절 주변과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고 염증을 줄여주는 주사요법이 등장,  5~10분 내 시술이 가능할 정도다.

갈비뼈는 흉추에 연결, 등 통증과 깊은 연관이 있다. 발목이나 손목을 삐는 것처럼 갈비뼈에도 염좌가 생길 수 있다. 염좌란 뼈마디에 붙어있는 인대와 힘줄(건)의 미세 손상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등이나 가슴 부위 외상, 무리한 행동, 잘못된 동작이 원인으로 꼽힌다.

X-레이를 비롯한 각종 검사장비에서는 이상소견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며칠 지나면 통증이 없어지며 간혹 이런 미세손상을 간과해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2~3일 이상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질 경우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등을 떠받치고 있는 흉추에도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거나 노화가 시작되면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등에서부터 가슴이나 배 쪽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이 주 증상이지만 양다리 감각 장애, 보행 장애, 성기능 장애 등 증상이 하체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디스크를 의심하지 못한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 치료를 통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신경학적 증상이 점차 악화되거나 갑자기 심해지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극심한 통증이 특징인 대상포진 또한 등 부위와 연관이 있다. 대부분 어릴 때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인체에 침투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과로, 스트레스, 노화, 질병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해 신경주변으로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통증 부위는 흔히 띠 모양의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대상포진 통증은 사람마다 느낌이 달라서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아픔, 전기가 오르는 듯한 찌릿찌릿함,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둔중함 등 다양하다.

예방법으로는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휴식이 필수적이다. 또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 = 김창우·백진우 정동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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