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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송 도공 사장 “2만원대 보급형 하이패스 9월 중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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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4. 03. 20. 15:42

"경부고속 정체 심해 재역할 못해…서울~세종 뚫려야"
고속도로휴게소에 '청년창업 창조경제 휴게소' 추진
제16대 김학송사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0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 중으로 2만원대 보급형 고속도로 하이패스 보급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등록차량 기준 47%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하이패스는 현재 20~30만원대에서 최저 5만원대 수준으로 판매된다. 하이패스가 개통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 보급률이 50%를 넘지 못한 것이 비싼 단말기 가격때문이라는 여론을 반영한 것.

김 사장은 작년 12월 취임 직후 임직원들에게 하이패스 기능에만 충실한 보급형 단말기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 건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학송 사장은 “경부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해 고속도로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데,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이어지면 교통량을 중간에 흡수해 수도권 지정체가 해소된다. 하루라도 빨리 뚫어줬으면 하는 게 우리 욕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재정으로 하면 재정 부담과 도공의 부채가 문제가 되고, 민자로 하면 통행료가 비싸고 공사기간이 길어진다. 양쪽의 장점 살리는 쪽으로 정부가 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제2경부고속도로 사업이 진행되면 사업 방식의 큰 틀은 울산~부산 고속도로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울산~부산 고속도로는 국가 재정으로 시작하고 나중에 민자가 들어왔는데 공사를 빨리 하면서도 빚을 안 지기위해 연기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운영은 도로공사가 맡았다”며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큰 틀은 이런데 아직 결정된 건 없다. 기재부와 국토부가 의논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사장은 청년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고속도로휴게소에 ‘청년창업 창조경제 휴게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남 만남의 광장, 여주, 화성, 횡성 등 전국 11곳 휴게소 37개 매장을 아이디어가 충만한 청년들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인테리어, 창업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업무 시작 전에 항상 교통사고 사망자 보고를 먼저 받는다는 김 사장은 “임직원 모두가 사고 줄이기에 사달이 났다”며 “오늘까지 고속도로 사망자가 48명인데, 작년엔 61명이었다. 24% 감소했다”고 전했다.

국회에서 산하단체 기관장으로 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기관장은 말, 행동 하나하나에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갑과 을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17대,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을 지낸 김학송 사장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거쳐 작년 12월11일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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