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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5시 12분께 한성대입구역에서 시흥차량기지로 향하던 지하철 4호선 회송열차가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 사이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이로 인해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 구간 하행선의 운행이 중단됐고 상행선은 20분 간격으로 지연 운행 중이다.
또 사당∼오이도 구간도 상·하행선 열차 모두 20∼30분 이상 지연되는 등 지하철 4호선 대부분 구간에서 중단·지연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사고 열차는 회송 차량이어서 기관사 외에 승객이 없었고, 그로인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일 오전 8시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삼각지역에 모인 시민들은 4호선 플랫폼 진입을 막는 역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특히 지리에 어두운 노인분들과 장애인, 한국어 안내방송을 이해하지 못한 외국인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사당역으로 출근 중이었다는 외국인 제윗씨(44)는 “열차 안에서 안내방송이 외국어로 나오지 않아 삼각지역에 와서야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수역으로 출근 중이었다는 장기숙씨(50)는 “6호선 열차 안에서 안내방송을 듣기는 했지만 매일 4호선을 이용해 출근했는데 그러지 못해 속상하다”며 “출근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택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코레일 측은 “8시 30분 정상 운행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었으나 40분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로를 이탈한 전동차를 빼내야 하기 때문에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만 최대한 노력해 정상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열차는 2일 오후 11시50분께 제동장치 작동 이상으로 한성대입구역에서 운행을 마치고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