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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또 멈춘 4호선…바쁜 시민들 발목 잡은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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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구 기자

승인 : 2014. 01. 07. 06:01

**코레일 "전기공급 중단 재발하지 않도록 선로 점검할 계획"
4호선 전동차가 출근길에 또 멈춰섰다. 이번에도 전기공급 중단이 문제였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불과 3개월 동안 두 차례나 같은 문제로 출근길 바쁜 시민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에 철도 파업으로 직위해제된 조합원들의 업무 공백이 메워지지 않는 등 코레일의 철도 업무가 아직 정상화에 이르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지하철 4호선은 코레일이 열차 운행을 관리·담당하는 노선이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과천선 금정역∼인덕원역 사이에서 당고개 방면으로 운행하는 상행선 열차가 전기공급 중단으로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하행선으로 상·하행 열차가 함께 운행하는 까닭에 14개 열차의 운행이 잇달아 각각 20분씩 지연됐다. 운행재개는 이로부터 3시간가량 지난 오전 7시 40분께 이뤄졌다.

이날 사고는 전차선 정비 작업 이후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측은 전차선에 전기를 공급하는 케이블 계통의 절연불량이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일은 지난해 10월에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15일 오전 6시 28분께 4호선 반월역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운행하던 전동차가 멈춰 열차 운행이 4시간가량 차질을 빚었다.

반월역으로 진입하던 오이도행 전동차의 집전장치(전동차 윗부분에 연결된 전기선)에 고장이 일어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집전판과 전차선 사이에 문제가 발생해 전동차 작동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지난 2012년 12월에는 전기공급 설비 파손으로 인해 오전 7시 40분부터 1시간 넘도록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당고개역 구간 상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적도 있다.

전동차 전력공급선의 애자가 파손되면서 팽팽하게 유지돼야 하는 전선이 늘어졌고, 이에 전동차에 전원 공급이 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 도중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로를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상·하행선 전동차가 하행선 단선으로 왕복운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운행이 지연됐다"며 "향후 단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로를 다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파업으로 현장에서 물러났던 철도노조 수색·서울차량지부, 서울경기지부 소속 조합원 206명에 대한 현장 복귀를 지난 3일 밤이 돼서야 승인했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조합원의 '복귀신청서'를 지부별 일괄 제출로 할 것인지, 개별 제출로 할 것인지를 두고 한동안 힘겨루기를 했다.

이로 인해 현장으로 복귀한 조합원들이 나흘간 무단결근으로 처리되는 등 파업 철회 뒤에도 후유증을 앓았다.

이처럼 파업 철회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노사 간 갈등으로 철도 업무 정상화가 늦춰지고 있다는 비판이 따른다.


아울러 파업 도중 직위해제 된 조합원 524명의 빈 자리가 빨리 메워져야 철도 업무가 정상궤도에 들어설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 지도부나 파업 참여로 인해 직위해제 된 직원들의 공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하지만 많은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해 업무는 차질없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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