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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육지로 번진 재난…실종자 가족 등 1000여명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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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기자

승인 : 2014. 04. 28. 18:15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후 팽목항에 머무는 실종자 가족 및 자원봉사자 중에서 탈진과 감기 등으로 1000여명의 사람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열과 정신적 충격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환자도 생겨나고 있다.

28일 팽목항에서 의료지원을 하는 재난의료지원단에 따르면 현장 진료소 3곳에서 치료받은 사람이 총 136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13명 가량이다.

특히 세월호 침몰 첫날인 16일 32명이던 환자 수는 갈수록 급증해 23일엔 197명이 찾기도 했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은 더딘 수색·구조작업에 팽목항 주변에서 열흘 넘게 임시 천막 생활을 하고 있으며, 언제 끝날지 모를 수색작업이 심신을 더욱 지치게 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의 곁을 지키는 자원봉사자들의 피로도 심각한 가운데 자원봉사자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수색작업이 늦어지면서 재난의료지원단은 의료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초기 외과 중심의 의료진을 응급의학과·내과·정신과 등으로 확대했으며 진료소마다 40여명씩의 의료진을 배치했다.

의료진은 매일 3차례씩 실종자 가족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다른 기관과 연계한 심리지원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재난의료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구조작업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지원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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