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민간부문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고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와 서비스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에 따르면, 4월 신용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 오르는 데 그쳐 3월 7.0%에 비해 증가폭이 낮아졌다.
할인점 매출액은 3.7% 줄며 전달과 같은 수준의 감소폭을 지속했다.
하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10.1% 늘며 증가폭이 전달(0.9%)에 비해 확대됐다.
4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등의 생산증가로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늘었다.
소매판매는 통신사들의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 확대로 1.6% 늘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확대로 1.5% 증가했다.
3월 취업자는 2516만명으로 2월 2482만명에 비해 34만명 늘었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은 64만9000명으로 2월(83만5000명)보다 크게 둔화됐다.
실업율도 3.9%로 전년동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5%로 전년 동월의 1.3%에 비해 다소 상승폭이 커졌으나 1%대의 안정세는 유지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 늘었고, 무역수지도 44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금융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가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재부각된 중순 이후 하락했다.
기재부는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흐름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축소, 신흥국불안, 엔화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은 여전하다”며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국제공조 강화와 대외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