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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안 입는 여름철, 뒷주머니 지갑 보관 골반에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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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기자

승인 : 2014. 05. 22. 15:50

외투 안주머니 없어져 미관 해쳐… 가방 보관도 불안
얇은 머니클립 대안 제시
날씨가 본격적으로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남성들의 골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갑과 같은 물건이 엉덩이 아래쪽으로 몰리면 위쪽 골반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앉은 자세에서는 지갑이 골반에 가하는 무리가 더 커질 수 있다.

22일 의학계 등에 의하면 골반 삐뚤어짐 현상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장기간 반복될 경우 ‘후하방 장골’을 유발해 한쪽 다리가 짧아질 수도 있다. 혈액순환 장애, 신경전달체계 이상, 월경 이상, 생리통, 요통, 만성피로감, 비만 등 여러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

조태형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골반이 틀어지게 되면 허리에 이어 목이 틀어지고, 2차적으로 척추에 계속 변형이 생겨 결국은 근육과 뼈 인대관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뒷주머니에 지갑을 넣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바지 옆주머니에 넣으면 주머니가 툭 튀어나오기 때문에 외관상으로 보기가 좋지 않아 꺼리는 이들이 많다.

또 가방에 넣으면 몸에 직접 지니지 못하기 때문에 현금, 카드 등 귀중품이 담겨 있는 지갑의 특성상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다 비교적 얇은 머니클립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폐나 신용카드를 끼워 보관해도 두께가 일반 지갑보다 얇아 골반에 가해지는 무리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외관 및 안정성 측면에서도 큰 선호를 받고 있다.

강민상 씨(25)는 “옷을 얇게 입는 여름만 되면 지갑을 어디에 두고 다녀야 할지 늘 고민스럽다”며 “뒷주머니든 옆주머니든 바지에 보관하면 너무 불편하고, 가방에 넣자니 누가 훔쳐가지는 않을까 항상 신경이 쓰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강씨는 “뒷주머니에 지갑을 보관한다고 해서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타인의 시선이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여자친구를 만나 돈 계산을 할 때는 지갑을 먼저 빼 손에 쥐고 있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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