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타이젠개발자회의 2014’를 통해서 스마트TV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개발 도구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소속 엔지니어들이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주제로 강연도 가진다.
사물인터넷은 생활 속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의 중심에 있다. TV·에어컨·냉장고·전열기·조명·냉난방·도어록·감시카메라 등 집안의 모든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만으로 모니터링·제어가 가능해진다.
시장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스마트홈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할 거란 전망은 일치한다. 스마트폰 이후 ICT시장의 먹거리다. 삼성전자는 바로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이날부터 6일까지 5일간 ‘2014 애플 세계개발자대회’를 연다. 공교롭게도 행사장인 모스콘웨스트컨벤션센터는 삼성전자 행사장인 유니언스퀘어힐튼호텔과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주제마저 같아 진정한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보안에 철통같은 애플인 만큼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행사의 주제가 스마트홈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USA투데이는 1일 “애플은 지난 몇 년간 개발자대회에서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전문가들은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워치나 새로운 아이폰의 공개는 가을로 미루어지고, 대신 아이폰으로 원격 조정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모바일운영체제 iOS8을 기반을 한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사물인터넷 시장은 초기단계에 있다. 일각에서는 전세계 사물의 약 1%만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술적 표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표준을 선점하는 업체가 승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 샌프란시스코 대전이 서막에 불과하다고 과소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양측의 강약점이 확연하게 갈리는 만큼 승부의 향방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가, 애플은 소프트웨어가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가전제품시장을 석권하고 있어 ‘연결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모바일운영체제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의존해 왔다. 스마트홈 만큼은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도입하고 있지만 성과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본격적인 웨어러블 기기 시대에 들어서야 타이젠이 빛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은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시리즈’ 등에서 타이젠을 채택했다.
애플은 독자적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의 양적·질적 우세가 강점이지만 ‘폐쇄적 생태계’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적으로 우세해야 표준 싸움의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함께 할 아군을 얼마나 모으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란 관측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