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총리실 실장급 이상 간부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 “상당히 치명적인 것이니까 바로 점검에 들어가야 하고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처에 즉시 연락을 해 회의 일정을 잡았으며 4일 오전 9시 30분께 세종청사에서 최병환 사회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긴급 회의를 할 예정이다.
서아프리카 기니 지역에서 발생해 점차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치사율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일 기니 인근 지역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추 실장은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해외 여행객의 안전 문제, 공항 검역문제, 현지 교민의 건강 등에 대해 전체적으로 챙겨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 추 실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 외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를 위한 범국민위원회, 부패척결 추진단,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규제개혁, 정홍원 국무총리의 민생소통행보 등에 대해 추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개최예정인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와 관련해서는 4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차관 회의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추 실장은 회의에서 총리실 간부들에게 “우리 자체적으로 점검도 하고 협업도 열심히 하고 필요한 정책은 그때그때 신속하게 만들어내고 국민한테도 잘 알리자”고 강조했다고 배석한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추 실장은 총리실의 국정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매주 일요일 실장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국정상황전략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으며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