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은 높지만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추적조사 대상자에 대한 지속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국내 유입을 적극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에볼라 출혈열 예방 대책 브리핑을 열고 “정부가 대책반을 꾸리고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국내 전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에볼라 출혈혈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에 의한 밀접한 직접 접촉 등에 의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보통 2~21일로, 갑자기 발병해 열·오한·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25%~90%에 이르지만 호흡기 전파가 아니어서 유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 예방백신이나 항바이스러스제는 없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는 감염되지 않고,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며 “다만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보호장구를 착용해 병원내 감염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4월부터 에볼라 대책반을 구성해 국내외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에볼라 출혈열 의심환자에 대한 추적조사와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추적조사 대상 21명 중 13명은 ‘증상발생 없음’으로 조사가 완료됐고 8명은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국내 환자 발생과 유입상황에 대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을 지정, 전국 병원 17개소에 544병상을 준비했다. 또 지난 1일에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에서 에볼라 출혈열 의심환자 기내 발생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실시했다.
또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을 강화해 에볼라바이러스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철저히 준비했으며, 에볼라바이러스 유전자검사법(RT-PCR)에 대한 모의검사도 실시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조정실 주재로 외교부·복지부 등이 참석한 관계부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