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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동산 시장 몰락 조짐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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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4. 10. 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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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속락 속 텅텅 빈 빌라촌 베이징 비롯한 대도시에 속출
지난 수년 동안 말도 탈도 많았던 중국의 부동산 신화가 최근 묘한 분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장에 거품은 다소 끼어 있어도 절대로 경착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동안에는 보편적인 인식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상황이 상당히 나빠지는 게 현실로 분명히 보여지고 있는 것. 한마디로 부동산 신화의 몰락이 전혀 불가능한 전망이 아니라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6일 보도를 종합하면 상황은 진짜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우선 전국 대도시 70개의 부동산 가격이 달랑 두 곳을 빼고는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이 이런 현실을 잘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찔끔찔끔이 아니라 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더구나 향후 전망도 그다지 밝다고 하기는 어렵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부동산 가격이 휘청거리는 현실 역시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집값의 경우 연초보다 평균 2-3%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 때문에 거래조차 별로 없는 것도 전망이 어둡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나 싶다.

징진신청
소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톈진의 징진신청단지. 중국 부동산 신화의 몰락 조짐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제공=중국신문.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회사의 도산과 유령 도시가 속출하는 것은 이제는 일상사가 되고 있다. 후자의 경우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현실이 어떤지는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아시아 최대 별장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분양에 나섰던 톈진(天津)의 징진신청(京津新城)단지가 주인공이다. 3000동이나 되는 별장들 중 주인을 찾은 곳이 거의 없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폐허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공사 측에서 당초 분양가의 70%에 재분양을 실시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분양을 원하는 수요자는 거의 없다. 아직 공사가 채 진행되지 않은 지역에 소나 돼지 등의 가축들이 방목돼 있는 광경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확실히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이제 기로에 서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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