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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관계 진짜 심상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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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2. 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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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무역액도 3.5% 감소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친중파로 분류됐던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처형으로 서먹해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정말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통적인 혈맹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적인 우호 친선 관계라는 말도 언급하기가 무색할 지경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조우의교
북한과 중국을 잇는 중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중조우의교의 전경. 양측의 관계 악화를 말해주듯 한산하기만 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북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상황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는 역시 양측의 무역액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의 경우 전년 대비 3.5% 줄어든 392억 위안(元·7조566억 원)에 머물렀다. 이처럼 양측의 무역액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은 2009년 이래 5년 만으로 2013년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중국의 경제 제재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해도 틀림이 없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지난 해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량이 제로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의 연료 부족 현실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원유 50만 톤을 수출한 사실을 감안하면 확실히 보통 상황은 아닌 듯하다.

로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각국 지도자들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보도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가장 먼저 거론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국가 주석의 이름이 당연히 가장 먼저 거론됐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북한 당국이 중국을 혈맹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양측 고위급 인사들의 인적 교류 감소는 양측이 아예 회복하기 힘든 관계로 접어들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기까지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임 시기에는 매년 50회 가까이 이뤄졌으나 최근 3년 동안은 연 평균 15회 정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거의 3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관계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중이 올해에도 이뤄지기 어려워 보이는 현실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북중 관계는 이제 혈맹이라는 단어를 거론해서는 안될 상황인 것이 확실한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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