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부장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에 마련된 텔레비전·인터넷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지도자가 언제 회동할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중국 외교 수장인 왕 부장이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는 5월 러시아 방문과는 별개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적절한 시기에 만날 수도 있다는 의미로 관측된다. 김 제1비서가 중국이 아닌 러시아를 먼저 방문해 북러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질 경우에는 전통적 우방국가인 북중관계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제1비서가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종전 기념 열병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김 제1비서까지 초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에게 남한과 미국과의 긴장완화, 관계 개선,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김 제1비서가 러시아·중국에서 열리는 두 행사에 모두 참석해 시 주석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면 3차 핵실험 이후 냉각됐던 북중관계가 회복되고 남북·북미 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주선으로 베이징에서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북미 관계에도 일정한 해빙과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올해 러시아·중국의 2차대전 종전 기념행사는 남북 정상이 편하게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남·북·러, 남·북·중 협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이런 계기들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