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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때]민족 시인 김남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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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승인 : 2015. 02. 13. 14:03

김남주
김남주 시인
2015년 2월 13일은 ‘13일의 금요일’로 괜히 불길한 느낌이 들어 몸을 사리게 되는 날인데요. 그래도 오늘 하루만 무사히 넘어가면 내일은 사랑이 꽃피는 발렌타인데이입니다.

그렇다면 과거 ‘오늘’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시인 김남주 씨가 1994년 이날 지병인 췌장암으로 별세했습니다. 그는 채 50을 채우지 못한 일생동안 시인이기를 거부하면서 시를 써온 시인이었는데요.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전남대 영문과에 다니던 60년대 말 민주화 운동에 발을 담근 이래, 흔들림 없는 혁명 시인으로서 살았습니다.

그는 1979년 남민전 사건으로 구속돼 15년 형을 선고 받았고, 투옥 생활 9년 3개월만인 1988년에 형 집행정지로 출감했습니다. 그 사이에 공화국이 두개나 바뀌어 있었죠. 그의 첫 시집 ‘진혼가’, 제 2시집 ‘나의 칼 나의 피’, 제 3시집 ‘조국은 하나다’가 출간된 것은 감옥에 있을 때였습니다.

김남주 시인은 출옥 이후 오랜 옥독에 시달렸지만 시작과 시낭송에 전념했습니다. 1993년 말 이미 병이 깊어졌을때 그는 문병온 후배들에게 “야, 80일정도 남았다더라. 내 걱정말고 열심히 살아라”면서 환하게 웃었다고 하네요.

1960년 이날은 프랑스가 알제리 남서부 사하라 사막에서 원자 폭탄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미국, 영국, 소련에 이어 4번째 핵보유국가가 됐습니다.

1969년은 판문점을 통해 위장 귀순했던 이수근이 간첩이라고 드러나면서 한국정부의 정보요원에 의해 체포, 군용기편으로 압송됐습니다. 재판을 받고 1969년 7월 3일에 사형에 처해졌지만, 허무하게도 사형 39년만인 2008년에 그가 위장간접이 아니라는 취지의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또 1999년에는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한석규, 최민식, 김윤진이 주연한 영화 ‘쉬리’가 개봉했습니다. 개봉 119일만에 종영한 ‘쉬리’는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쓰게 할 정도의 화제작이었는데요. 당시 최다관객수를 기록했던 ‘타이타닉’의 226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579만명이 관람했습니다. 2000년 이날은 이봉주가 도쿄국제마라톤에서 2위로 2시간7분20초를 기록해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한편 1889년 한국 독립운동가 신건식이 태어났고, 영화 ‘조스’의 원작자인 해양소설가 피터 벤츨리가 폐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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