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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시진핑 못 말리는 축구 사랑, 양회에서도 화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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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3. 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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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월드컵 개최 현실이 될 수도
중국과 축구는 별로 인연이 없다. 월드컵을 달랑 한 번 출전했을 정도의 수준에 인프라도 크게 좋다고 하기 어렵다. 13억 인구가 부끄럽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 같다. 축구광으로 유명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자주 축구에 대해 언급하자 국가 전체가 축구에 매달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3일 개막해 13일 간의 일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이른바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에서도 축구가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을 만난 자리에서까지 축구를 언급했다는 사실이 전혀 화제가 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괜찮다.

축구
중국의 축구에 대한 갈망은 묘한 포스터까지 등장시킬 정도로 높다. 분위기로 봐서는 열망이 현실로 변할 날도 그리 머지 않은 듯하다./제공=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
신랑(新浪)을 비롯한 인터넷 포탈 사이트들이 최근 잇따라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진짜 분위기는 많이 달라지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축구를 스포츠 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대단하다. 축구가 모든 스포츠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면서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스포츠 소비촉진 방안’ 등의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는 것은 이런 의지를 무엇보다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각론으로 들어가도 분위기는 잘 읽힌다.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2만여 개의 초중고 팀을 창단한다는 계획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대학 팀 200여 개를 창단하려는 프로젝트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명문 칭화(淸華)대학이 축구 장학생을 선발하는 원칙을 확정한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여기에 중고등학생들의 필수 체육 과목으로 축구를 선정한 것까지 더하면 중국이 축구에 관한 한 종이호랑이로 계속 남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해야 한다.

물론 어느 한 국가의 축구 수준이 갑자기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고 인재들도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많다. 지금 같은 의지를 가지고 상당 기간 매진한다면 수준이 올라가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더구나 최고 지도자가 대단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중국이 국력에 걸맞는 축구 강국이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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