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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연례행사인 봄 스모그 내습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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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3.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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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현상으로 백약이 무효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 봄 스모그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13억 중국인들이 며칠이 멀다 하고 스모그에 볼모로 잡힌 채 그야말로 춘래불사춘을 실감하고 있다고 해도 좋은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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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한 여아가 최근 완전무장을 한 채 외출 준비를 하고 있다. 봄 스모그가 극심한 현실을 잘 말해주는 것 같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17일 보도를 보면 진짜 상황이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베이징이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다. 주말인 14일부터 약한 스모그가 끼기 시작하더니 17일에는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PM2.5(초미세먼지) 수치가 300을 넘는 등 상당히 나쁜 수준의 오염도를 보였다. 18일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PM2.5 수치가 200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 주변의 허베이(河北)성 일대 역시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겨울과 초봄이면 시내가 완전히 굴뚝으로 변하는 바오딩(保定)과 스자좡(石家莊) 등은 거의 재앙 수준의 스모그가 며칠이 멀다 하고 내습하고 있다.

대륙의 남부는 상대적으로 낫다고는 하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상하이(上海)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비롯한 대도시의 대부분이 1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은 강력한 스모그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스모그가 발생해도 대책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제갈량(諸葛亮)이 적벽대전 때 동남풍이 불기를 기다리듯 그저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니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다. 오염 산업 퇴출, 화석 연료의 대대적 감축 등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아직 중국의 전체적인 경제 수준이 특단의 대책을 생각할 만큼 올라가 있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인 탓이다. 아무래도 중국인들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스모그로 인한 각종 재해의 빈발과 최근 부자들의 잇따르는 환경 이민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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