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입주해 사는 주민이 거의 없는 신축 유령도시인 이른바 구이청(鬼城)이 우후죽순처럼 계속 생겨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해 큰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귀성
0
윈난성 쿤밍시의 한 유령도시. 아파트와 도로를 다 건설했으나 입주민과 차량들이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3명의 전, 현직 시 서기의 낙마 원인이 되기도 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에 세워진 신도시 중에서 구이청은 대략 50여 곳에 이른다. 하지만 이 수는 올해 들어서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계속 건설되는 등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현재 상태라면 2-3년 새에 100여개 전후한 구이청이 존재하는 것은 일도 아닐 듯하다.
문제는 이로 인해 지방의 고위 관리들이 낙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에 있다. 하기야 구이청이 생기는 매커니즘을 보면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지방의 고위 관리들이 자신의 치적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신도시 건설을 비롯한 부동산 개발이기 때문이다. 경제 지표에도 잘 반영될 뿐 아니라 공사가 끝나면 그럴 듯하니 이런 유혹에 빠지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늘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돈이 오고 가면서 고관들이 비리를 저지르게도 된다. 낙마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아 투옥생활을 하는 횡액에도 직면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근 시 서기 3명이 잇따라 낙마한 쿤밍시 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하나 같이 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저지른 비리가 문제가 돼 옷을 벗었거나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유령도시들이 유령처럼 지방의 고관들을 덮치고 있다는 최근 중국 사회의 유행어는 진짜 괜한 말이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