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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밀월 점입가경, 이번에는 지중해서 사상 첫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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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5. 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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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신 가이드라인의 부메랑. 후폭풍 미일에 도움 안 될듯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한 미국과 일본의 신 밀월 시대 진입으로 촉발된 중국과 러시아의 대대적 관계 개선이 끝모르게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될 경우 양국 관계가 피로 맺어진 혈맹의 단계로까지 진입하는 것은 거의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은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을 비롯한 중국 언론의 11일 보도를 살펴보면 지나친 것이 아니라고 단언해도 좋다. 무엇보다 12일 6일 동안에 걸친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3국 순방을 끝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모스크바에서의 9일 행보가 이 단정을 잘 증명해준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보란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양국에 대응한 공동선전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것이다. 단순하게 의지만 불태운 것이 아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동맹 수준의 협력도 약속했다. 200억 달러에 이르는 양국 고속철도의 연결 프로젝트와 수천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러시아 가스의 중국 공급 계획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은 진짜 동맹이라는 말로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양 정상은 외교, 안보적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공동 대응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확인했다. 정상회담 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총서기 겸 주석에게 “(중국은) 우리의 위대한 친구”라고 말한 것은 때문에 단순한 립 서비스라고 하기 어렵다.

군사훈련
지난 2014년 5월 말 상하이(上海) 인근의 중국 동해에서 열린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인 ‘해상연합-2014’의 개막식 광경. 미일에 대응해 급속도로 밀착하는 양국의 관계를 잘 말해준다./제공=신화(新華)통신.
11일부터 지중해에서 사상 최초로 시작된 연합군사훈련 역시 양국의 관계에 동맹이라는 말이 붙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든다. 27일까지 약 보름 동안 실시되는 이번 훈련의 이름은 ‘해상연합-2015(1)’. 처음 실시되는 훈련치고는 투입되는 함정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중국의 경우 북해함대 소속 054A형 미사일 호위함 웨이팡함과 린이(臨沂)함, 종합 보급선인 웨이산후(微山湖)함, 함정 이착륙 헬기 2대, 여단 급 특전부대 등이 참가한다. 또 러시아는 흑해함대 소속 순양함인 모스크바함을 비롯해 각종 호위함과 상륙함을 투입하게 된다. 중국 해군의 훈련 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이뤄지는 훈련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러시아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중국과 러시아는 향후 과거의 동맹국이었던 북한과의 관계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자세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미일의 밀월에 마냥 고운 시선만 보낼 수만은 없는 유럽과의 관계 강화에도 적극 나서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양국의 협력은 더욱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 9월 초 중국이 거행하는 ‘항일 및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서 양 정상이 다시 만날 경우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등이 논의될 수도 있다. 미일의 신가이드라인 채택이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 중국의 오피니온 리더들 사이에서 정론이 되고 있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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