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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사정 당국에 신병이 확보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였던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암에 걸렸다는 소문도 부패와의 전쟁이 브레이크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사정 당국이 너무 무자비하게 몰아붙인 탓에 그가 암에 걸렸다는 동정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서슬에 납작 엎드리는 모습을 보인 전 정권의 원로들이 보이는 활발한 행보 역시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대표적으로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꼽힌다. 전 정권이 부패에 물든기만 했던 정권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듯 최근 급작스런 친서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행간을 읽을 경우 이제 부패와의 전쟁을 그만두라는 은근한 압력을 행보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소식통들에 의하면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최근 무언의 시위와도 같은 이들 원로들의 활발한 활동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자신의 자리를 걸고 추진하는 만큼 부패와의 전쟁을 바로 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간에 그만 둘 경우 닥칠 엄청난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상당한 기간 사정의 채찍을 계속 휘두를 수밖에 없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잠시 쉬어가거나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은 있다. 당분간 중국 사정 당국이 전개할 호랑이와 파리(하위 부패 관료) 사냥의 빈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